15 장

백귀포를 입은 화문해가 구중궐에 뛰어올랐을 때, 이미 오랫동안 기다리던 사람들이 있었다. 식택만과 요화영궐이 각자 항아리 하나씩 청풍취를 들고 미소 지으며 바라보고 있었다. 화십칠은 입을 가리며 그 미움을 감추었다. 오랜 친구와의 재회의 기쁨도 그가 풀 수 없는 증오를 방해하지는 못했다.

"청풍취, 그대를 기다리네. 석안아, 우리를 정말 오래 기다리게 했구나!"

신의 수명은 셀 수 없는 것. 눈 깜짝할 사이에 백 년이 지나가니, 길고 지루한 세월은 정말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.

식택만은 옆으로 조금 물러나 화십칠이 자신과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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